[L]쇼팽 녹턴 2번 - 마리아 주앙 피레스 :: 2007. 3. 28. 13:21






 


 



전형적인 낭만시대 소품이라 할 수 있는 쇼팽의 녹턴은

꿈꾸는 듯한 분위기와 물이 흐르는 듯한 멜로디 라인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.

듣고 있자면 조르주 상드와의 러브스토리가 떠오르며

왠지 연애를 하고 싶어지는 기분이랄까요(나만 그런가).




1830~1831년 사이에 작곡된 것으로 추정되는 세 곡의 녹턴(작품번호는 9)에는

녹턴이라는 장르를 창안해 낸 존 필드의 선율과 반주법에 영향을 받은 흔적이 남아있지만,

쇼팽 자신만의 독창성이 살아 숨쉬고 있고, 특히 2번의 경우 누구나 익숙하게 여길만큼

널리 알려져 있고, 또 자주 연주되는 곡입니다.




마리아 주앙 피레스는 아주 투명한 터치로 이 곡을 소화해 내는데,

들어보면 아시겠지만, TV에서 남는 시간에 음악을 들려주며 틀어주는 -물고기가 노니는-

자연 영상물이 떠오를 법한, 맑은 연주입니다.




아까는 천둥까지 울리더니 지금은 빗소리마저 잠잠해졌군요.

날씨가 왔다갔다 하는 걸 보니 봄은 봄인가봅니다.

밤새 핀 목련들이 비에 지지 않았으면 좋겠군요.

평안한 오후 되세요~